-
[ 목차 ]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 되면, 우리 주변에 다양한 곤충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의 대량 출몰이 서울을 중심으로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일반 해충처럼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대량으로 발생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불쾌감을 주는 대표적 불청객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곤충이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며 살충제를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시민 대다수는 실질적인 피해를 체감하며 해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와 서식 특징, 그리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응 및 퇴치 방법을 정리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러브버그란?
러브버그는 학명으로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 불리는 곤충입니다. 주로 6월 말부터 7월 사이 기온이 상승할 때 대량 발생하며, 특히 서북권 도시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몰합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몸길이 약 6~9mm, 검은 몸통에 붉은 등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를 한 채 함께 날아다님
사람을 물지 않으며 병을 옮기지 않음
다량으로 출몰할 경우 벽면, 자동차, 창문 등에 들러붙음
자연 상태에서는 부식된 식물을 분해해 토양 생태계에 기여하는 곤충으로 분류되나, 도심에서는 오히려 민원을 유발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합니다.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주요 지역
러브버그는 6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하며, 습도와 온도가 높은 시기에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특히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등 서북권 자치구에서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은평구 3,501건, 서대문구 725건, 마포구 152건, 종로구 55건
2023년에도 은평구 3,340건, 서대문구 1,165건, 종로구 402건, 마포구 301건
이처럼 은평구 백련산 인근과 같은 도심 인접 산림지역에서 서식지를 넓혀가며 대량 번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러브버그 퇴치 방법과 생활 속 대응
러브버그는 해를 끼치지 않더라도, 그 수가 많아지면 큰 불쾌감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응 및 퇴치 방법입니다.
유인광 차단
러브버그는 청색광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야간에는 불필요한 실외 조명을 최소화하고, 노란색 전구 또는 LED 조명 사용이 효과적입니다.
방충망 점검 및 창문 닫기
출몰 시기에는 창문을 닫고 방충망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작은 틈새도 막아야 하며, 실리콘이나 스펀지로 보완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내 유입 시 빨리 제거
유입된 러브버그는 자극하지 말고 젖은 물티슈나 유리컵 등으로 조심스럽게 포획합니다.
세제 탄 물을 이용한 트랩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관리
러브버그는 차체에 들러붙는 성질이 있어 세차를 자주 하고 왁스를 도포해 표면 보호가 필요합니다.
주차 시 나무나 가로등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친화적 트랩 활용
광원 유인형 트랩이나 식초와 세제를 혼합한 그릇을 활용한 자가 설치형 트랩도 간단한 대안입니다.
러브버그 시민 인식과 정책 대응
서울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러브버그를 ‘익충’으로 분류하며,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곤충은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는 무차별적인 방제보다는 친환경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서울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86%는 ‘피해를 끼치면 해충’으로 인식
오직 14%만이 ‘이로운 곤충으로 인식 유지’
이처럼 러브버그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와 불쾌감이 해충 인식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며,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대응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주요 대응 방안
백련산 일대에 광원 유인 포집기 시범 설치
곤충 민원 실시간 모니터링
청색광 제거 조명 설치로 유입 차단
시민 대상 정보 콘텐츠 제작 및 배포
러브버그, 불필요한 공포보다 지혜로운 대응을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는 유해 곤충은 아니지만,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며 창문, 벽, 차량 등에 들러붙는 특성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 불쑥 나타나는 이 곤충은 여름철 도심의 불청객처럼 여겨지지만, 자연 생태계에서는 유기물 분해를 돕는 익충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곤충에 대해 무조건적인 공포심이나 과도한 방제보다는,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을 병행하는 지혜로운 태도가 중요합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청색광 조명 교체, 광원 포집기 설치 등 친환경 방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선제 대응책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민원이 집중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민 개개인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이 있습니다. 실내 조명을 적절히 조절하고, 방충망과 창문 틈새를 꼼꼼히 점검하며, 간단한 유인 트랩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러브버그의 실내 유입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균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가오는 여름철, 러브버그의 존재를 무조건적인 혐오나 해충으로만 보지 말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이해하며 실질적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 대응법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포보다는 이해, 불쾌보다는 예방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