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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해산물 섭취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함께 찾아오는 건강 위협이 있으니 바로 ‘비브리오 패혈증’입니다. 특히 7월에서 10월 사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 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빠르게 진행되며,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감염 질환입니다. 오늘은 이 질환의 감염 경로, 주요 증상, 예방법, 그리고 정부의 예측 시스템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 질환입니다. 바닷물 속에 서식하는 이 세균은 특히 여름철 해수 온도가 20℃ 이상으로 올라갈 때 활발해지며, 감염은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합니다.
첫째는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입니다. 회, 해물탕, 조개구이 등 해산물 섭취가 많은 시기에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둘째는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입니다. 해수욕이나 갯벌 체험 중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을 통해 균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특정 고위험군에서 치사율이 50%를 넘는 위험한 질병으로, 신속한 인식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과 고위험군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감염 초기에는 일반적인 식중독과 유사하지만,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명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와 메스꺼움
감염 후 24시간 내 피부 발진, 수포, 부종 등의 피부 병변 발생
이 중에서도 피부 병변은 감염의 중요한 신호이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 조치가 필요합니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고 검붉게 변하면서 괴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에는 다음과 같은 질환을 가진 분들이 포함됩니다.
만성 간 질환자 (간경변 등)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자
폐결핵 환자
특히 간 질환자나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감염 후 48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조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해산물 섭취와 해수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측 시스템으로 감염 위험 확인
정부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비브리오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며, 우리나라 전 해역의 균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비브리오 예측 시스템은 감염 위험도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합니다.
관심
주의
경고
위험
이 정보를 통해 해변 인근 지역에 갈 계획이 있는 시민이나 상인들은 미리 감염 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행동 지침에 따라 대비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예측 시스템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PC 또는 모바일로 식약처 또는 비브리오 예측 시스템 웹사이트 접속
지역별 바다 수온, 균 검출 가능성 정보 확인
감염 위험 단계에 따른 안전 수칙 안내 확인
또한 식중독 예방 정보와 오염 지역 해산물 회수 조치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므로 여름철 식생활 위생을 위한 유용한 도구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 수칙
비브리오 패혈증은 완전한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 해산물 섭취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다음의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해산물은 반드시 85℃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조리합니다.
회를 먹기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이상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구입 후 해산물은 5℃ 이하로 냉장 보관합니다.
횟감용 칼, 도마는 따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조리 후 반드시 열탕 소독합니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바닷가 방문 시 방수 밴드 등을 준비합니다.
조리 중 수족 상처나 출혈이 있다면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조리합니다.
이러한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비브리오 감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단순한 여름철 질환이 아닙니다. 감염 후 수 시간 내에 급격히 악화되며,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치사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감염병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선 감염 경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바닷물에 상처 부위를 노출하거나, 덜 익힌 해산물을 섭취하는 습관은 비브리오 패혈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감염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가 제공하는 ‘비브리오 예측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지역별 감염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해양 활동이나 해산물 소비를 보다 안전하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나 해수욕장 방문 전, 해당 지역의 위험도를 사전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산물 위생 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익히며, 조리 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방수 밴드나 고무장갑 등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매우 빠르게 전신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발열, 오한, 설사, 피부 발진이나 부종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름철은 바다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건강 위협이 숨어 있습니다. 바다의 청량함을 즐기되, 위생과 안전에도 똑같은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이며, 그 예방의 시작은 여러분의 작은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다가오는 여름,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위생 수칙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전한 여름, 건강한 일상은 우리 모두의 노력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