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앞둔 청년들에게 카투사(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늘 화제의 대상입니다.
주한미군과 함께 복무한다는 특수성, 영어 활용 기회, 다양한 문화 경험, 그리고 상대적으로 쾌적한 복무 환경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의 지원자가 몰립니다.
2026년도 카투사 선발 결과가 전산 추첨으로 공개되며 지원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선발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투사 지원 자격, 선발 과정, 발표 결과, 그리고 합격 이후 절차까지 자세히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카투사 지원자격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일정한 영어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영어 시험 성적은 카투사 지원의 핵심 요건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 영어 시험 점수를 갖춰야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TOEIC, TOEFL, TEPS, OPIc 등의 성적이 인정되며, 병무청은 매년 지원 가능한 시험 종류와 기준 점수를 공지합니다.
또한, 지원 연령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병역법상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만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남성이 원칙적으로 대상입니다.
다만, 대학 재학 및 진학 여부, 학업 연기 사유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지원 가능한 연령대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병무청이 매년 공지하는 세부 자격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어 시험 점수의 유효 기간과 제출 방법 등이 강화되어, 단순히 시험을 치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원자는 본인의 성적이 병무청에서 인정하는 범위 내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 마감일까지 성적 제출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이를 놓치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으로 탈락하게 되므로 세심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카투사 공개 선발
카투사 선발은 다른 병과와 달리 전산 추첨 방식을 통해 진행됩니다.
2026년도 카투사 모집에는 총 17,227명이 지원했으며, 그중 1,815명만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경쟁률로 따지면 약 9.5대 1로, 이는 매년 카투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방증합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병무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원자, 가족, 외부 평가위원,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은 완전한 투명성을 위해 공개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추첨 방식은 무작위로 선정된 지원자들이 난수 초기값을 입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산 시스템이 자동 배정하는 구조입니다. 즉, 특정인의 개입이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외부 정보화 전문가가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검증한 후 추첨이 시작되며, 모든 과정은 참석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격 여부는 병무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개별 합격자에게는 알림톡과 전자우편을 통해 입영 통지서가 발송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청년들은 향후 육군훈련소와 카투사 교육대를 거쳐 주한 미군 부대에 배치됩니다.

카투사 합격 후 절차
카투사에 최종 선발되었다면, 이후에는 일반 육군 병사와 비슷한 입영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6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이 훈련은 한국군의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진행되며, 군인의 기본 체력과 정신력을 다지는 과정입니다.
이후 선발된 인원은 카투사 교육대(KTA)로 이동하여 3주간의 별도 양성 교육을 이수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영어 의사소통 훈련, 미군과 협력하는 방법, 국제 군사 문화 이해 등 카투사에게 필요한 특화된 교육이 진행됩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주한 미군의 주요 부대에 배치되어 본격적인 복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카투사 복무의 특징은 영어 사용과 다문화 환경입니다. 미군과 함께 생활하고 근무하는 만큼 기본적인 영어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며,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자세도 요구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동시에 카투사 복무의 매력으로 꼽히며, 전역 후 사회 진출이나 해외 경험을 쌓는 데 큰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카투사의 의미와 전망
카투사는 단순히 군 복무의 한 형태를 넘어, 한미 동맹의 협력을 상징하는 제도입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지금까지 양국 간 협력의 산 증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카투사로 복무한 청년들은 한미 군사 협력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고,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 이상의 가치를 얻는다고 평가됩니다.
다만 높은 경쟁률과 까다로운 영어 성적 요건은 여전히 지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앞으로도 병무청은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 방식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맞는 제도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카투사, 도전과 기회
카투사에 도전하는 것은 단순히 군 복무의 선택지가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기회의 문을 여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6년도 선발 결과가 발표되며 수많은 지원자들이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는 매년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사회가 카투사라는 제도에 얼마나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합격자들은 앞으로 훈련소와 교육 과정을 거쳐 미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복무하게 됩니다. 이는 한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한미 간 협력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자리입니다.
비록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매번 모든 이들이 합격할 수는 없지만, 준비 과정에서 쌓은 영어 실력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은 그 자체로 값진 자산이 됩니다. 만약 올해 아쉽게 불합격했다면, 내년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카투사 선발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병무청은 신뢰받는 병역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카투사를 준비하는 모든 청년들이 자신만의 목표와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를 응원합니다.
